식약청 "절대 복용해선 안 돼"vs김철민 "통증 줄고 혈액 정상"

입력 2019-10-29 13:44   수정 2019-10-29 13:45



식약청이 암 환자들의 강아지 구충제 복용을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개그맨 김철민이 효과를 직접 전했다.

김철민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자력 병원 방사선 치료 17차 하러 왔다"며 "펜벤다졸 4주차 복용. 통증이 반으로 줄었고 혈액검사가 정상으로 나왔다"는 글을 적었다.

김철민은 1994년 MBC 5기 공채 개그맨으로 방송 활동을 시작해 2017년과 2018년 앨범을 발표하며 활동 영역을 넓혔다. 하지만 폐암 4기 판정을 받고 현재 투병 중이다.

김철민은 지난 9월 24일 "저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그래서 모험을 해볼까 한다"면서 펜벤다졸을 주성분으로 한 강아지 구충제 복용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김철민이 복용한다는 펜벤다졸은 아직 사람에게 효과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약품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튜브를 통해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말이 확산되면서 김철민도 이를 보고 복용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3일 "펜다이졸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유튜브에서 다룬 논문은 인체가 아닌 세포 대상의 실험 연구"라며 "현재까지 환자 대상의 연구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라며 복용을 절대 금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약사 단체인 대한약사회에서도 펜벤다졸 복용 효과를 반박했다. 대한약사회는 "영상에서 언급된 펜벤다졸의 항암효과와 관련된 연구는 세포 또는 쥐를 대상으로 하는 동물실험이 대부분"이라며 "말기 암 환자와 관련된 사례 역시 펜벤다졸만 복용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섣부른 복용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판매와 구입 모두 금해야 한다"면서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하지만 김철민이 펜벤다졸 복용 효과를 공개적으로 전하면서 관련 주식들의 주가도 요동치고 있다. 펜벤다졸을 주성분으로 된 구충제를 생산, 판매하는 제일바이오를 비롯해 펜벤다졸과 비슷한 화학구조를 지닌 알벤다졸 성분의 구충제를 생산하는 알리코 제약 등의 주가가 급등했다.

29일 오후 1시 40분 기준 제일바이오는 전일 대비 12.54%(605원) 오른 5430원에 거래됐고, 알리코제약 역시 7.79%(1000원) 상승한 1만3200원을 기록 중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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